2010/09/15

D-10 【MUSIC】Solar/TaeYang ♪♪ 태양, ‘헤어 스타일 바꾸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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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요즘] 만약 빅뱅에 태양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팬 들은 상상도 해보기 싫은 일이겠지만 태양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런 가정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아마 태양이 없었어도 빅뱅은 지금 같은 최고 인기 그룹이 됐을 것이다. 나머지 멤버들도 돋보이는 재능과 개성을 갖췄고 탄탄한 훈련을 거친 덕에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기에는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이 없었다면 빅뱅이 지닌 존재감의 무게가 지금보다는 다소 가벼웠을 수 있다. 빅뱅의 남다른 존재감은 이들이 '아이돌'이면서도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데서 비롯되는데 이 '아티스트'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가 태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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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그리고 진지함


이럴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태양이 노래와 춤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티스트'로 요약할 수 있는 음악적 능력에 더해 태양이 빅뱅에 플러스 알파로 작용하는 요인은 또 있다. 바로 진지함이다.

태 양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에게서, 20대 초반의 가수로부터 찾기 힘든 음악적, 인간적 진지함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음악적으로는 솔로 활동에서 늘 발전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한 흔적으로, 인간적으로는 신중하고 겸손한 생각과 행동으로 드러난다.

태 양을 만났다. 자신의 솔로 앨범 노래가 아이튠즈 해외 차트에서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둔 후 인터내셔널 앨범을 발표하고 난 뒤이고 두번째 솔로 콘서트(9월25, 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를 앞둔 사이였다. 인터뷰는 음악적인 얘기로 진지하기 그지 없었지만 소파 뒤에 숨어있다 환한 눈웃음과 함께 등장해 인터뷰를 시작하는 등 때때로는 유쾌한 엉뚱함도 만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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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겸손과 음악적 욕심


태양과의 인터뷰는 다소 김빠지는(?) 대화가 계속됐다. 김은 태양이 뺐다. 태양이 이룬 성과와, 높은 평가를 받는 음악적 능력에 대한 질문에 지극히 겸손한 대답만 돌려줬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라면 자신과 관련된 일을 어느 정도 포장하는 태도는 용인된 일인데도 태양은 그러지 않았다.

아이튠즈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좀더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묻자 "특별한 것 없다. 솔로 앨범이 아이튠즈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인터내셔널 앨범을 만들어 공개한 정도이고 뭐 특별한 계획은 없다. 차근차근 조금씩 내딛을 생각일 뿐"이란다.

최 근 활동곡인 'I'll Be There'에서 뮤지컬 연기를 보는 듯한 동작과 표정 연기의 퍼포먼스를 자연스럽게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칭찬 받기에는 부족하다. 연기 연습을 따로 하지는 않고 음악에 맞춰 자연스러운 표현을 하려고 애쓰는 정도"라고 답한다.

음악적으로 아이돌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아직도 부족한 것 투성이라고 답한다. "많이 부족하다. 음악적으로는 내가 갖고 있는 색깔을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무대에서도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겸손한 답이 돌아온다. 자신의 솔로 앨범을 위해 준비한 음악을 빅뱅 동료들에게 잘 들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쑥스러워서…"란다. 노래와 춤을 함께 잘 소화하는 비결에 대해서도 "아직 부족하다"라고 운을 뗀 후 "특별한 것은 없다. 활동이 있건 없건 늘 운동을 한다. 무대에서 힘이 딸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회사에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춤을 연습할 때부터 아예 마이크를 달고 항상 라이브를 하면서 함께 한다"고 덤덤히 답했다.

하지만 음악적 욕심은 겸손하려고 해도, 감추려고 해도 드러날 수 밖에 없다. 작사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다. "내 노래도 그렇고 가요 대부분이 그런데 연애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작사를 시대를 반영하는, 사회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관계'나 사회의 '문제'에 관한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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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그리고 밴드와 아날로그


콘서트 이야기로 들어가면 태양은 더 달변이 됐다. 태양은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가장 행복했던 일로 첫번째 솔로 콘서트를 꼽을 만큼 공연에 대한 애정과 욕심이 넘친다. 공연에 대한 생각도 어른스럽다. 깜짝 이벤트가 있는지를 묻자 "글쎄…내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것은 음악이고 매번 콘서트가 그 시점의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음악 춤 무대는 물론이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내 몸까지 보여드린다(웃음)."

이번 콘서트는 특히 밴드 연주에 맞춘 자신의 음악을 준비했다. 밴드라고? 전자음 위주의 음악 활동을 해왔던 태양이 아날로그적인 밴드 음악과 만나려고 하는 사실이 좀 의외였다. "공연은 매번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이전과 달라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 음악이 밴드로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굉장히 노력해서 공연 전체가 밴드 음악에 맞춰 진행될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췄다. 정말 어쩔 수 없는 한, 두 곡 빼고는 98%가 밴드 공연이라 해도 될 만큼 준비했다."

오직 '새로움' 때문에 밴드를 택한 것은 아니었다. "아날로그 음악에 대한 취향이 있었다. 원래 흑인 음악을 주로 들었고 디지털 음악을 주로 했지만 음악을 할수록 모든 좋은 음악은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장르 구분에서 많이 벗어났다. 그리고 옛날 음악, 아날로그적인 음악이 점점 좋아진다. 그래서 공연도 밴드를 생각하게 된 측면이 있다."

그런데 비트가 오차 없이 나뉘고 강렬한 디지털 음악 대신 밴드에 맞춰 춤을 추는 일은 태양에게 어떤 느낌일까. "차이가 많다. 아무래도 좀 더 살아있다. 음악 자체도 (다소는 즉흥성이 있는) 라이브인데다가 정확히 표현하기는 좀 힘든데 좀더 인위적이지 않다고 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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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태양, 신중하고 엉뚱한

음악 이야기는 끝이 없었지만 '인간' 태양도 궁금해 인터뷰 방향을 좀 바꿔봤다. 빅뱅 멤버들에게 부러운 점을 물었다. 그리고 자신이 빅뱅 멤버 중에 제일 나은 점도. "지용이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감각, 대성이의 밝고 사교적인 면, 승리의 자신감, 탑 형의 카리스마와 고집…나? 나는 신중함이다(웃음)." 역시 태양이 빅뱅에서 맡고(?) 있는 것은 신중함이었다.

꽤 오래 지속하고 있는 헤어스타일에 대해 바꿀 생각이 없는지도 물어봤다. "바꿔 보고 싶다. 그런데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변화를 주려면 활동을 좀 쉬고 다시 나왔을 때 변화를 줘야 하기도 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연구하고 찾을 만한 시간도 필요한데 한국에서 활동은 없었더라도 일본 등 해외 활동과 앨범 준비 등 그럴 짬이 전혀 없어서 못 바꾸고 있다."

너무 진지한 태양만 보다 보니 다른 면이 궁금해 엉뚱한 일도 하고 사냐고 물어봤다. "엉뚱할 때 있다. 대기실 같은데 옷장이 있으면 들어가 있기도 한다. 이런 내 개그 코드를 주변 사람들이 이제는 이해해준다." 일본 뮤직비디오를 국내에서 촬영하다 공연 분장 다 하고 촬영장을 무단(?) 이탈해 버스타고 사무실로 돌아가려 했던 일도 들려줬다. 정확한 내용은 인터뷰 전문 보기에 있다.

음악 이야기는 술술하던 태양은 웃긴 에피소드나 재미있는 답변이 요구되는 질문에는 어려워했다. "아, 있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라며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생각해 내려고 끙끙거리며 노력하는 모습이 이래저래 태양다웠다. 태양은 음악에 관련된 일 외에는 잘 머리에 담아두지 않는 모양이었다.
/최영균 대중문화가이드 ck1@osen.co.kr

'스타의 요즘' 전문보기 - http://yozm.daum.net/fun/starInterview?type=i & eventid=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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