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30

【NEWS】'빅뱅 소속사' YG엔터, 연내 코스닥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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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수 년 째 소문만 무성했던 YG의 상장이 올 하반기 중 구체화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대우증권과 IPO 주관 계약을 맺고 상장 준비를 해 온 YG는 올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상장설에 대해 그 동안 부인해 왔던 YG 측은 전화 통화를 통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이 맞다"며 "다만 세부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YG는 그룹 '서태지와아이들' 출신인 양현석씨가 지난 1996년 설립한 회사로 현재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가요계를 삼분하고 있는 음악기획·제작사 중 하나다.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을 비롯해 '2NE1', '세븐'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예심 청구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후 예심 통과,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청약, 상장까지 대략 4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연내 상장을 위해서는 늦어도 9월 중엔 한국거래소에 청구서를 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내달 상반기 실적 결산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그리 수익을 내는 기업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업종 내 1위(SM)와 2위(YG) 기업에서 나란히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상장 여건도 좋아진 상황"이라며 "YG의 지난 상반기 이익 규모가 어느 수준이 될 지가 이번 상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내 부침이 심한 가운데서도 YG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시현했다. YG는 지난해 빅뱅의 활발한 활동과 2NE1의 성공적인 데뷔 등에 힘입어 회사 설립 10여 년 만에 매출 300억원을 돌파,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YG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92% 성장한 356억원, 영업이익은 433%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1억원으로 같은 기간 159% 늘어났다.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로선 이례적으로 직상장을 위한 기본요건을 충족, 우회상장이 아닌 코스닥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실적 흐름 상 신규 상장을 위한 기본요건들은 이미 충족했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반적으로 장이 좋은 편인 데다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이 YG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YG가 최근 수 년 간 상장 시기를 놓고 저울질해 온 가운데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연초 4000원대에서 올 1만4000원 이상까지 치솟은 것을 보고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YG의 최대주주는 양현석씨로 총 지분의 47.9%인 178만981주를 보유 중에 있다. 이어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은 20.0%(75만3900주)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투자M&A조합제14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08년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한국투자M&A조합제14호'를 결성, YG에 총 75억원을 투자했다. 사실상 YG가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사(한투파트너스)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것.

이어 양현석씨의 동생인 양민석 YG 대표(11.2%)와 엠넷미디어(5.4%)가 3대, 4대 주주로 올라와 있다.

CJ그룹에서 음악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엠넷미디어는 지난 2008년 YG와 계약을 맺고 3년 간 음원과 음반을 독점 유통해오고 있다. 계약 체결 당시 상호 간 사업 파트너쉽 확대를 목적으로 엠넷미디어는 YG의 지분 10%를 인수, YG와 인연을 맺게 됐다.

YG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는 담당자는 "YG는 다 년 간 상장을 준비해온 회사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데다 실적도 양호한 기업"이라며 "그 동안 SM 등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증시에 우회상장한 반면 이 회사는 '정문'을 통한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상장이 성공할 경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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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0 09:20:37 입력

Via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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